데이터 글 · 2026-10-05 · 프로젝트콘크리트 56번 영상
차이나쇼크 때 목동7단지를 샀다면,
LG전자를 이겼을까
왜 2015년 8월인가
2015년 8월 11일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하루 1.86% 기습 절하했습니다. 다음 날 1.62%를 더 내렸고, 코스피는 2,000선 아래(8월 11일 종가 1,986.65)로 밀렸습니다. 같은 달 24일에는 상하이발 폭락이 전 세계 증시로 번졌습니다. 이 대결은 그 혼란의 달에 산 경우입니다.
조건
-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용 66.60㎡(27평형), 2015년 8월 실거래 4건 평균 7억 2,175만원
- 대출 70%(5억 522만원), 내 돈 2억 1,653만원
- 금리 연 2.94% 40년 고정(2015년 8월 신규취급 주담대 금리), 매달 약 179만원
- 취득세 등 약 1.99%(2015년 6억~9억 구간 산식), 관리비 월 27만원
- LG전자: 2015년 8월 월말 종가 44,500원, 배당 재투자
처음 2년 반은 7번 엎치락뒤치락
이 대결은 출발이 팽팽했습니다. 목동7단지는 2016년 2월 시세 7억 2,000만원(매입가와 거의 같음)에서 ROE -10.5%로 바닥을 찍었습니다. 시세가 그대로여도 취득세와 이자만큼 마이너스가 나는 구조입니다. 이후 2017년까지 두 자산은 7번 순위를 바꿨습니다. 2017년 12월에는 LG전자 +142.7%, 목동7단지 +128.7%로 LG전자가 앞서 있었습니다.
마지막 역전은 2018년 1월입니다. 그 뒤 8년 7개월 동안 목동7단지는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레버리지가 '잘' 작동한 경우
같은 사이트의 타워팰리스 vs 삼성전자에서는 대출 70%가 수익을 갉아먹었습니다. 여기서는 반대입니다. 차이는 두 가지입니다.
- 금리: 2.94%로 타워팰리스(5.69%)의 절반 수준입니다. 11년 동안 낸 이자가 약 1억 5,032만원, 관리비·세금까지 합친 누적 비용이 약 2억 6,919만원입니다.
- 꾸준한 상승: 시세가 7억 2,175만원에서 27억 1,000만원으로 3.75배(+275.5%)가 됐고, 연말 기준 ROE가 전년보다 뒷걸음질한 해는 2023년 한 번뿐입니다. 비용이 쌓이는 속도보다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훨씬 빨랐습니다.
그래서 집값 +275.5%가 내 돈 기준 +833.7%(약 9.3배)로 커졌습니다. 2억 1,653만원이 약 20억 2,170만원이 된 셈입니다. 매달 내는 원리금 179만원도 반포자이(404만원)나 래미안퍼스티지(873만원) 대결보다 훨씬 작습니다. 매입가가 낮은 27평형이라 가능했던 조건입니다.
LG전자의 마지막 4개월
LG전자도 나쁜 결과는 아닙니다. 배당 재투자 기준 +437.7%, 약 5.4배입니다. 다만 끝부분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월말 종가가 2026년 3월 105,600원에서 5월 293,000원으로 두 달 만에 2.8배가 됐고(이때 +626.1%로 최고), 7월에는 162,100원으로 내려왔다가 8월 216,5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5월 말에 결과를 봤다면 격차는 지금보다 훨씬 작았을 겁니다.
계산기에서 매수 시점을 2017년 12월로 바꿔 보면, LG전자가 앞서 있던 시점에서 출발해도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출처와 한계
주식: Yahoo Finance 월봉 종가(066570.KS, KST 월말 기준), 배당 세전 재투자.
금리: 2015년 8월 예금은행 주담대 신규취급액 가중평균금리 2.94%(서울신문 2015-09-25 보도, 한국은행 통계 인용). 관리비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2026년 자료를 전 기간에 고정 적용한 가정치.
사건: 위안화 절하·코스피 수치는 서울신문 2015-08-11·12·25 보도 기준.
과거 데이터로 만든 시뮬레이션이며 특정 단지·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