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글 · 2026-10-03 · 프로젝트콘크리트 54번 영상

코로나 폭락 때 잠실엘스를 샀다면,
SK하이닉스와의 승부는?

한 줄 요약: 2020년 3월부터 2026년 8월까지 78개월. 잠실엘스 84㎡(대출 70%)는 내 돈 기준 +218.1%, SK하이닉스는 배당 재투자 기준 +2,040.7%. 하지만 2025년 6월까지는 둘이 16번이나 순위를 주고받은 접전이었습니다.

조건

잠실엘스 ROE(내 돈 기준)SK하이닉스 배당 재투자

조건 바꿔서 다시 계산하기

5년 동안은 누가 이길지 몰랐다

그래프의 앞쪽 3분의 2는 두 선이 엉켜 있습니다. 처음 순위가 바뀐 건 매수 두 달 뒤인 2020년 5월이고, 마지막으로 바뀐 건 2025년 6월입니다. 그 사이 16번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습니다.

잠실엘스는 저금리 덕을 크게 봤습니다. 2021년 8월 시세가 23억 9,200만원까지 오르자 내 돈 기준 +76.5%로, 같은 달 SK하이닉스(+29.1%)를 크게 앞섰습니다. 18억 집을 5억 6천만원으로 샀으니 집값이 29% 오를 때 내 돈은 그 3배 넘게 불어난 겁니다.

2022년은 반대였습니다. 금리 급등기에 거래가 끊기고 값이 떨어지면서 2022년 10월 ROE가 -8.7%까지 내려갔습니다. SK하이닉스도 2022년 12월 75,000원으로 시작가 아래(-6.8%)였습니다. 둘 다 2년 반 동안 사실상 제자리였던 셈입니다. 이 계산은 2.88% 고정금리를 가정했기 때문에, 실제로 변동금리였다면 이 구간 아파트 쪽 부담은 더 컸을 겁니다.

승부는 마지막 1년에 났다

2024년 12월에도 잠실엘스 +108.4%, SK하이닉스 +119.5%로 거의 같았습니다. 2025년 6월 SK하이닉스가 +271.8%로 마지막 역전을 한 뒤, 하반기 AI 메모리(HBM) 랠리가 붙으면서 2026년 6월 월말 종가 265만원(+3,288%)까지 올라갔습니다. 2026년 7월에는 한 달 사이 월중 저가 124만 6천원까지 흔들렸고, 8월 말 167만 4천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정리하면, 이 대결의 최종 격차(약 17억 7천만원 대 약 119억 3천만원)는 6년 5개월 중 마지막 14개월이 만든 것입니다. 2025년 상반기에 결과를 봤다면 "비슷했다"는 결론이 나왔을 겁니다. 언제 끊어서 보느냐에 따라 승자가 바뀌는 대결이라는 점이 이 데이터의 핵심입니다.

잠실엘스도 3배가 넘었다

집값 자체는 18억 5,700만원에서 33억 3,667만원으로 1.8배 올랐습니다. 대출 70% 덕분에 내 돈 기준으로는 약 3.18배(+218.1%)입니다. 같은 기간 이자 약 2억 2,944만원을 포함해 비용이 약 3억 8,661만원 들었지만 그걸 빼고도 이 정도입니다. 주식 쪽이 워낙 튀어서 작아 보일 뿐, 잠실엘스 쪽도 나쁜 결과가 아닙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했던 대출

2020년 3월에는 투기과열지구의 15억 초과 주택에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돼 있었습니다(2019년 12·16 대책). 즉 이 계산의 "18억 집을 대출 70%로 산다"는 조건은 당시 실제로는 불가능했습니다. 다른 대결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려고 쓴 가정입니다. 계산기에서 LTV를 0%(전액 현금)로 바꾸면 잠실엘스 쪽 결과는 크게 줄어듭니다.

데이터 출처와 한계

아파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84~85.5㎡ 중개·미표기 거래 515건 월별 단순평균. 해제 신고 10건·직거래 10건 제외. 78개월 중 7개월은 거래가 없어 직전 달 가격 유지. 2025년 4월은 2건 모두 1층 거래라 그 달 값이 튐. 2026년 8월은 신고 기한 때문에 3건만 반영.
주식: Yahoo Finance 월봉 종가(000660.KS), 네이버 금융 월봉과 교차 확인. 배당 20회 세전 재투자.
금리: 2020년 3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 2.88%(한국은행 가중평균금리, 대한경제 2020-04-29 보도). 주담대 단독 수치가 아니라 가계대출 전체 금리.
과거 데이터로 만든 시뮬레이션이며 특정 단지·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